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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신과육체)

[단식]20일차

합장합척 300회 마치고, 단식일기를 쓴다.
몸무게는 55.5kg~56.2kg 사이에서 머문다. 오늘 많이 걸었으니 낼 아침에는 더 빠졌을 것으로 예상 된다. ^^
오늘 커피관장시 숙변은 염소똥만한 것들이 한움큼 나왔다. 피부는 점점 맑고 투명해지는 느낌이다~남편이 구박했던 이중턱이 점점 사라지고 갸름한 턱선이 나왔다~이대로 좋타~♡
오늘 아침에는 어제 6시간 보온밥통에 넣어둔 엿기름과 현미밥물을 쫙쫙 채로 걸러 국물만을 받아 강한불에 한시간 이상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며 걸죽한 조청을 만들었다.
짜잔~완성된 조청(이게 앞으로 30일동안 먹을 끼니 중 하나임^^,조청은 꿀이나 설탕보다 GI(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이라고 한다.)

끓이는 과정에서 나는 구수한 이 단내맛은 나 어릴적 엄마가 고추장 만들때 넣었던  걸죽하면서도 달았던 바로 그 맛이었다. (오~호~엄마의 맛~발견~♡~)

오늘은 남편과 비엔나 벨베데르
궁전(schloss Belvedere)에 다녀왔다.
거기 박물관에 클림트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어 진즉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이제야 시간을 냈다. 살이 빠져서 그런지 예전보다 사진들이 나름 예쁘게 나왔다 .ㅎㅎ
젤 잘나온거로 우선 하나 올려본다~

벨베데르 뮤지엄에 전시된 17세기에서 현대까지 여러 유명화가들의 그림들을 감상하면서 마음의 야릇한 진동을 느꼈다.
'우와~이런게 예술이었구나•••'
200년전 예술가의 혼이 담긴 그림이 빛바랜 흔적도 없이 생생한 색감으로 바로 내 앞에 걸려 있다! 나는 그것들을 보며 200년전 과거속으로 시간여행을 하다 온 기분을 느꼈다~설레임과 떨림, 흥분감이 내 안에서 요동쳤다~
특히 세기의 걸작 gustav klimt의 kiss라는 작품은 마치 내가 그림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황홀함에 빠져들게 했다.  그린 꽃잔디 카페트 위에 금빛 찬란한 이불을 두르고 두 연인이 서로 포옹하며 키스를 나누는 모습이 입체감있는 색깔로 표현되었는데~정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실작품은 찍을 수 없었고, 한쪽 코너에 모조품을 두고 사진찍기가 허용되어 얼른 한컷~찰칵 ^^*

아래에 클림트의 작품(살짝 찍었음~^*^!~)을 올려본다. 표현된 색들이 마치 꿈속을 거니는 듯하다.

오늘 처음 알게 된 Franz von stuck 이란 독일 화가는 신화와 상징을 이용한 인간의 본성을 표현한 작품들을 많이 그리고 조각한 작가였다. 그의 작품들이 한 층을 거의 도배한 듯하다~

프란츠의  아내~

프란츠의 딸~

암튼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예술의 맛에 젖어 배고픔을  잊은 날이었다~☆~

벨베데르 궁에서 내려다본 비엔나 시내~
오늘 하루 마음은 높지도 낮지도 않게 고요했다. 남편이 습관적으로 하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말들이 그저 윙윙윙 벌지나가는 소리로 들렸을뿐~
번응할 힘이 없으니  그저 '알았네요' 만 했다. (예전 같으면 서로 냉전의 언어가 오고 갈 상황에서도~)
그래서 오늘 부부사이 비교적 평화의 시간이었다.~ㅎㅎ~ (이 느낌 기억하고 평상시 써먹어야겠다!!!-자기방어에 좋은 방법같다)
돌아오는 길에 3개의 날개가 균형있게  바람따라 돌아가는 wind turbine ~을 보며

내 인생에서 3가지 날개는 무얼까?
생각해 보았다. 굳이 셋을 고르라면
건강, 배움, 감사~이 세가지 가치를 날개로 하면서 내 인생이란 풍차를 돌리고  싶다. 쌩~쌩~쌩 ^^*

몰래찍은 작품 몇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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