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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생활

[indian life]Auroville villiage &pondicherry tour

첸나이 집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pondicherry 와 auroville 라는 곳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가는 길에 길가에 자유롭게 다니는 소들을 자주 만났다.

염전도 있었다.

오로빌 마을 체험은 못하고 방문객들을 위해 마련된 코스가 있어 무료로 산책할 수 있었다.

가지가 뿌리를 내려 다시 성장하는 반얀트리~신기하넹~

오로빌은 sri aurovindo 부부에 의해 1968년에 설립되었고,현재 여러나라에서 온 2,500여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여기 오래 살고 있는 사람들은 번민과 갈등없이 진정한 평화와 자유를 얻었을까? 궁금하다...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며 마지 못해 사는 건 아니겠지...

명상센터(matrimandir)를 멀리서 바라보며, 두 부부가 꿈꾸며 건설했던 평화롭고 조화로운 인류 공동체의 불꽃이
여기서 꺼지지 않고 전세계로 퍼져나가길 기원해본다.

산책로에 적어놓은 아름다운 말들을 적어 본다.
Sincerity (진실),Humility (겸손),Gratitude (감사),Perseverance (인내),Aspiration (열망),Receptivity (수용),Progress (발전),Courage (용기),Goodness (선함),Generosity(관대함),Equality (평등),Peace (평화)

오로빌 마을에서 30분거리에 퐁디쉐리(Pondicherry)라는 도시가 있다. 이 도시는 17세기에 프랑스령이 되었고, 1954년에 인도에 반환되었다고 한다. 다른 인도 거리에 비교하면(^^) 깔끔하고 유럽분위기가 쬐끔 난다~ㅎ
유럽 성당에 비해 심플하지만 예쁜 성당

해변이 첸나이에 비해 깔끔하다~

간디 동상~

역시나 힌두템플도 여러 개 있었는데 그 중 가네쉬 신(코끼리 머리 형상으로 시바신의 아들이라 함)을  모시는 곳에 가 보았다.
사원 근처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널부러져 있기도 한데, 사원 안에서는 신께 드릴 꽃을 들고 설레이는 사람들로 줄이 서 있다. 단체로 방문하는 학생들 행렬도 보이는데 입장은 무료이고, 신발만 맡기는데 동전 몇푼이 든다. 사원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고, 엄숙한 분위기이다.
신 앞에서는 절대 카메라는 금지이다.
유럽성당을 관람했던 것과 비교하면 더 신성이 깃든 곳에 들어가는 느낌으로 떨리고 조심스러웠다.

신들의 모습은 참 우수꽝 스럽게 생겼다.
힌두의 신들을 경배하는 모습은 인도인들에게는 몇천년 역사를 이어온 문화를 일상의 삶 속에서 향유하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매일 매일 신을 만나며,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어쩌면 힘든 이 생의 삶을 견뎌내기 위해 이들에게는 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처럼 다가온다.
곳곳마다 힌두템플이 많이 있고, 행사도 자주 있는 것을 보면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지지하는 것 같다. 희안한 모습을 한 형상을 신으로 믿고 기도해 오는 몇 천년의 전통이 이 시대까지 유지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진짜 궁금하다~교육의 부재로 서양의 합리주의가  이곳에서는 잘 먹히지 않는 것일까? 하지만 지식인들의 집에도 비슈누 신 등을 모시고 있다. 언젠가는 이곳도 합리주의가 받아들여질까?
사실 부처님, 예수님도 이곳에서는 힌두신의 화신으로 수용되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크게 바뀔 문화는 아닐것 같다.)
신에 대한 전통은 유지하더라도 시대에 맞게 인권과 사회적 인프라를 개선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여기서 또하나 드는 의문은 물질적으로 가난하다고 인권이 낮다고 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화장실마다 수도를 설치해놓고 휴지 사용을 안하는 것이나 손으로 밥을 먹는 것이 사실 더 위생적일 수 있다는 느낌도 들었기에~이 부분은 깊은 고찰이 필요하다~아스팔트 잘 닦인 빌딩숲에서 산다고 더 인간적인 것은 아니라는...)
퐁디쉐리에 오로빌 창시자 오로빈도 부부가 잠든 아쉬람도 있어 방문했는데, 아쉬람 안의 아름다운 꽃들과 엄숙한 분위기를 사진에 담을 수가 없었다.
물질적인 것이 아닌,  영적인 것을 고귀하게 추구하는 것을 기리며, 자신의 삶에서도 그런 삶을 열망하는 모습들을 마주하며, 새삼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오르빈도 아쉬람 정문에서)
보트를 타고 paradise beach에 갔었는데~정말 지상 낙원처럼 평화롭고 따스하고 아름답고 깨끗한 곳이었다.

첸나이로 돌아오는 길에 잭푸르트를 사왔다. 은근히 달콤하고 묘한 향기에 취했지만, 껍질 벗기는 데 두시간도 넘게 걸렸다~고진감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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