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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생활

[Indian Life]two wedding ceremony

이번주에는 두 커플의 결혼식에 참여하였다.
하나는 힌두전통으로 진행된 인도친구 프레마의 아들 결혼식,
또 하나는 목사님 설교로 진행된 내 드라이버 결혼식~
보여주는 형식과 내용에서 확실히 가난함과 부자의 차이가  드러났다.  love marriage를 하는 기사 커플과, arranged marriage를 하는 프레마 아들 커플, 두 연인들에게 결혼절차는 얼마나 행복하고 얼마나 스트레쓰일까? 이런 내 추측된 마음과 무관하게 두 커플의 표정에서는 즐거움,  행복감, 진지함 등이 느껴졌다~
한가정을 꾸린다는 게 이렇게 흥분되고 설레는 맘으로 시작되었던 것일텐데•••1997년 1월 25일 그날이 떠올랐다 ^^

인도의 힌두 전통 결혼식은 3일에 걸쳐 진행되었다.
첫째날에는 신부를 위한 Mehendi party가 열렸고, 여자 하객들에게 메헨디와 네일 아트를 해주었다. 심지어, 점쟁이가 와서 손금을 봐주기도 했다.

둘째날에는 큰 홀에서 진행되었는데, 친적들과 지인들이 신랑신부에게 선물을 주고 사진을 찍는 긴 줄 행사가 두시간이상 걸렸다.

식당에 준비된 배지테리언 저녁~맛있었다.
바나나잎에 골고루 음식을 담아주는 서비스~

한데, 저녁을 마치고 입가심으로 먹으라고 잎에 싸주는 건 ~ 윽~도무지 못씹겠다~퉷~이빨이 보통 단단해야 먹을 수 있을 질긴 이파리~
세째날은 새벽 6시에 브라만 사제들이 행사를 진행했다.
전 과정을 못봤지만, 다채롭게 흥미로운 의식들이 있었다.
그 중 아들이 부모의 발을 우유, 커리가루, 커드, 물로 씻겨주고, 마지막에 장미꽃잎을 뿌려주는 의식은 참 보기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브라만 사제들은 산스크리트주문을 외우며 결혼서약서 같은 것을 낭독한다. 아마도 신에게 이 두 가족의 정보를 알려주며 결합을 기리는 의식같아 보인다.

풍악소리가 행사장을 흥겹게 달구어주었다.

또하나의 결혼식은 자그마한 홀에서 목사님의 진행으로 개최되었다. 유명한 목사님이라 초빙비용이 만루피(기사의 1/3월급)란다~
그래도 결혼은 중요하기에 가족들이 있는 돈을 탈탈 털어 지원해 주었다...

 이제 한 가정을 이루게 된 두 커플들에게,
"오늘처럼 서로 늘 행복한 관계 유지하길~ 코코넛 껍질처럼 단단한, 그러나 안에는 달콤하고 영양가높은 백색의 순수한 사랑을 이어나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