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글아 몽글아
치매이신 시어버지가
내 손을 붙잡고 부르셨던 이름
난 네가 늘 걱정된다 네가 잘해야한다
그러시며 눈물을 흘리셨다
하지만 가족 누구도 그 이름의
실체를 알려주지 않았다
똥오줌 가리기도 힘든 침상에서
흩뜨러진 뇌회로를 타고
마음의 기억이 그 이름을 부르는데
그분과 그 여인은 어떤 실타래로 맺어진 것일까 그렇게 애타게 찾았지만
결국 목에 걸린 빵조각을 넘기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내가 어느날 뇌기능을 멈추고 마음의 기억으로만 살아가게 된다면
난 누구를 무엇을 애타게 부를까
뼈속 깊이 새겨져 자주 꺼낼 수 없지만 꺼내 볼때마다 시린 아련한 조각들
죽기전 나는 그것들을 모두 빼내 내 무덤 옆에 꽃으로 피어나게 뿌려줄 것이다
치매이신 시어버지가
내 손을 붙잡고 부르셨던 이름
난 네가 늘 걱정된다 네가 잘해야한다
그러시며 눈물을 흘리셨다
하지만 가족 누구도 그 이름의
실체를 알려주지 않았다
똥오줌 가리기도 힘든 침상에서
흩뜨러진 뇌회로를 타고
마음의 기억이 그 이름을 부르는데
그분과 그 여인은 어떤 실타래로 맺어진 것일까 그렇게 애타게 찾았지만
결국 목에 걸린 빵조각을 넘기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내가 어느날 뇌기능을 멈추고 마음의 기억으로만 살아가게 된다면
난 누구를 무엇을 애타게 부를까
뼈속 깊이 새겨져 자주 꺼낼 수 없지만 꺼내 볼때마다 시린 아련한 조각들
죽기전 나는 그것들을 모두 빼내 내 무덤 옆에 꽃으로 피어나게 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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