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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거리기

강화 교동에는 뭔가가 있었어 *^^*

여름의 끝을 잡고 비가 내리고 있었고,
우린 강화 교동 남산포구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동안 질식할 것 같은 무더위를 잘 이겨내고 더욱 성숙해진 생명들을 격려하려는 하늘의 박수 갈채같은 물줄기였다.

남산포구에서 3분 거리에 푼다리카(pundarika)라는 북카페에서 홍화차를 마셨다. 내가 읽고 싶었던 알랭 드 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이란 책도 있다. 여주인은 틈틈히 번역일을 하면서 카페와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한다고 한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바로 바다가 보이고 석모도도 보인다.

푼다리카는 불교 용어로 흰연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름처럼 예쁜 카페였다.
이곳에 정착한 지 8여년 된 여주인의 소개로 교동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중 평화나들길에서 바라본 난정 저수지와 북한땅의 모습이다.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강대국들의 이권다툼에서 희생양이 된 우리 민족의 비극을  누구에게 하소연 한단 말인가?
우리의 힘으로 다시 걷어내야 할 저 철조망들...평화통일을 염원하며~~~
무학리 천년된 은행나무에게 기도드리러 간다~^^~

천년의 우정을 기약하며 ~~♡♡♡

실향민들이 머물렀던 그대로 시간이 멈춘 그곳 '대룡시장'으로 가 보자.

대룡시장에서 강화막걸리를 마시며 나눈 얘기들은 비밀~^.*~

화려한 빛깔은 아니어도 넓게 풍요로운 바다, 맑고 상쾌한 공기, 푸른 들, 아름다운 노을, 날씬한 새들이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강화 교동에는 아직도 봐야 할 뭔가가 더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아쉬움 가득 담고, 다음에는 더 오래 머물거라는 다짐을 하며 다리를 건너왔다.

강화교동 팁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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