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느낌]채식대 육식

한때는 채식주의자가 되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 하지만, 두 아들들이 고기 위주의 식사를 하다보니 챙겨주는 내 입장에서 고기 먹는 것을 피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고기를 먹되 덜 먹는 방향으로 식사습관을 바꾸기로 마음 먹으니 채식만을 해야한다는 심적 부담감이 줄어들었다.
이 책은 채식주의를 찬양하기보다 채식을 지향하고 육식을 지양하는 식습관을 권장하고 있다. 항생제와 잔인한 방식의 동물학대 현실을 경고하고, 동물에 대한 인도적 방식의 사육과 도살을 주장하면서, 직집 재배하고 직접 거래하는 방식의 로컬푸드 소비를 권장하고 있다. 그것이 자신의 건강과 지속 가능한 지구를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이라는 것이다.
미래식품으로 다양한 종류의 곤충이 더 인기가 있게 될 것이며, 3D 프린팅 식품이 독일 요양원에서 제공된다고 한다. 촉촉한 공기속에서 흙없이 식물을 기르는 분무경 농법, 수경재배, 아쿠아포닉스 등 먹거리에 대한 새로운 기술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건강에 좋은 식품과 고기를 대신할 맛있는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다양한 종류의 발효식품이나 슈퍼푸드들이 각광받고 있다.  사우어크라우트, 된장, 템페, 외알밀,카무트,에머밀,스펠트,아몬드밀크,헴프밀크,쌀뜨물,코코넛 밀크,버섯고기 등...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real food challenge 라는 운동이 시작되어 지속 가능하고 인도적인 방식으로 생산한 지역 농축산물을 학생 식당에서 제공하도록 대학측에 요구한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원예기술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의 먹거리 습관들을 어떻게 바꾸느냐는 한 나라 뿐만 아니라 지구 생존과도 직접 연관이 있는 주요 요소이다. 직접 재배한 채소와 과일, 직접기른 축산물들을 먹는 생활방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도시보다는 농촌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농촌을 살려야 한다.
'내가 몬산토(대형 농업 기업)를 쓰러뜨릴 수는 없지만....씨를 뿌릴 수는 있고, 당신도 그리 할 수 있다'
저자는 3000년의 역사를 지닌 자연으로 돌아가는 도가사상이  다시 각광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마무리 하였다.
지금처럼 먹어도 될까? 한번 의문을 갖고 나의 식단을 설계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