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신과육체)

[단식]4일차

풍심 2016. 7. 28. 23:00
-오늘 아침에 일어나 바로 커피를 끓였다. 그리고 된장차와 조청을 먹었다. 커피물을 걸러 식히고, 니시차를 끓였다.
기운도 견딜만하게 있고, 현기증도 없고 밥에 대한 욕구도 없다. 잘해서 숙변제거에 성공해야지~라는 마음이 앞선다. 그래서 하루에 가능한 2번 커피관장을 하려고 한다.
오선생님 책에 보면 숙변이 쏟아지고 나서야 몸에 기적같은 변화가 일어난다고 하셨다. 숙변의 존재 유무로 논란이 많다고 하지만, 나는 숙변을 경험하고 통증과 생활습관병이 사라졌다는 체험자들의 말을 믿는다. 난 과학적 논쟁보다 한 사람 한사람의 경험을 믿는다. 과학으로 일반화할 수 없는 신비로운 현상들이 종종 기적처럼 일어나고 있는게 인간의 삶이니까!
그래서 단식 과정을 충실하게 수행하여 몸이 새롭게 변화하는 경험을 통해 내 삶을 더 만족스러운 상태로 풍성하게 누리고 싶다~☆♡

(친구랑 시내 몰에 갔다가 발레하는 여인의 모습~찰칵~배고프다고 옆에서 빵을 아작 아작 먹어대는 친구를 보고~잠깐 맘이 흔들렸다 ^^*)
- 내 개인적 사연을 얘기 하자면 2010년 자궁쪽 세포에 이상조직이 발견되어 간단히 제거 수술을 했다. 그대로 두면 암으로 진행된다고 해서. 그 후로 자궁 건강이 늘 염려된다. 아기를 더 이상 분만할 수 없게 되는 폐경기 여성에게도 자궁은 호르몬 조절 등 몸의 균형을 위한 여러 역할을 한다고 들었다. 죽을 때까지 자궁을 지키고 싶다. 내 몸은 염증에 취약한 체질이다. 사춘기 시절부터 오십을 코앞에 둔 지금까지도 늘 몸에 여드름을 달고 살고 있다. 틈만 나면 염증이 올라와 불편하게 한다...이런 사연으로 이번 단식 성공에 대한 각오는 특별하다. 체질개선으로 내 몸이 염증 체질에서 변화된다면 나는 어쩜 새로 태어난 사람의 각오로 앞으로 남은 인생을 더 값지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아자자자!!!!!
-오늘 체중계를 사서 재보니 60kg이다~단식 시작시점에서 못잰게 아쉽다....4일차이니 아마 1kg은 빠졌을 듯허다.
- 오늘 밤 커피관장 한번 더 했다.
- 오늘도 운동을 못했네~~운동에 신경좀써야겠다......
내일 아침은 어떤 기분일까? 지금까지 흔들림 없이 그래도 잘하고 있다.~☆♡
다만, 오늘 밤 미역국 끓이며 간보느라 두모금 국물 마셨다.(이쬐금 안될까? ^;)
- 책꽂이에서 오래전 보려고 사둔 책을 골랐다. 제목이 맘에 든다. 그동안 20년을 IT회사 다니며 몸에 배인게 "빨리 빨리" 였다. 이제 회사 명예퇴직하고 쉬는 중이니 좀 게으름 부리며 느릿허게 살아도 될텐데, 자꾸 뭔가를 배우고 어디로 나가고 사람들을 만나려한다. 나의 이런 호기심 많은 행동이 혹시 '불안'이라는 감정이 무의식적으로 깔려서 그런건 아니겠지?
그건 잘 모르겠다. 암튼 집에서 살림만 하고 있으려니 너무 답답하다. 왜 나는 고요히 머물지 못할까? 호수위 백조처럼 겉으로는 유유자적한 척 보여도 다리로는  살려고 허우적거리는 그런 고요가 아니라, 나룻배처럼 겉과 속이 모두 고요한 그런 경지에 이르고 싶다. 한데 지금 단식하는 동안에는  몸도 마음도 느려지는 듯하다•••몸을 비우는 동안 내 마음을 차지했던 몇가지 강한 감정들이 비워지는 느낌이다. 답답함도 사라졌다. 그냥 생각이 느려지면서 감정도 느려진다... 오로지 단식성공에 몰입되어 있다.

- 책 1장 읽고 한꼭지 그대로 적어본다.
"돈을 목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그들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가 아니다. 물질을 행복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려놓은 그들의 결정이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 것이다.
돈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마음이 부유해야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
-
그렇다면 마음의 부유함이란? 화두를 던지며 오늘은 여기서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