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생활

친구 마르티나와 공연보러가다

풍심 2017. 11. 27. 08:11
오늘 슬로박 가수(szidi tobias) 무료 콘서트에 초대받았다.
공연은 친구 마르티나가 사는 동네의 old german church에서 열렸다. 교회 안 구조가 심플하고 소박한 게 화려한 카톨릭 교회 내부와 현저히 다르다.
그녀는 슬로박 유명 배우이며 가수라고 한다.  집시음악,재즈,포크 등을 결합한 독특한 스타일의 노래였다. 가사의 뜻은 모르기에 크게 공감은 못해도 리듬이나 몸 동작 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흥미롭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Dobrú noc☆♡(Good night)

마르티나는 영국대학에서 영어를 공부하고 와서, 슬로바키아에서 사설 영어학원을 운영했다. 그녀의 남편은 미국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외국계 회사 HR부서에서 일한다. 이들 부부는 지난 9월에 1살된 남자아이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다. 이미 11살, 5살의 아들들이 있음에도 마르티나가 아기를 입양한 이유를 알고 싶었다. 그녀는 소녀시절부터 입양에 대한 꿈이 있었고, 남편에게 동의를 얻어 그 꿈을 현실로 만들었을 뿐이라고 했다. 입양 전에는 두려움과 걱정이 있었지만 아기가 잘 적응하고 있고 그녀 가족들이 아기로부터 더 많이 에너지를 얻는다고 했다. 자기 가족의 행복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나누어주고 싶다는 그녀의 humanity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기가 짊어진 삶의 무게조차 버거워하며 산다. 자기 가진 것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그걸 현실적으로 구현하는 사람들도 드물다. 그러기에 그녀의 이런 용기있는 행동에 진정으로 큰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녀는 이곳 슬로바키아에서 내가 만난 아름다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