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와독서

독서느낌[사랑할 때까지 헤어져라]

풍심 2017. 7. 24. 23:16
 우린 어쩌면 서로를 어떻게 사랑해야하는지 정말 모를 수 있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주지 않는다며 서로 할퀴고 침뱉고 고함을 지르며 서로에게 상처주는 것이다.
우린 어쩌면 사랑하는게 두려워 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린시절 싸우는게 익숙한  부모관계를 보며 자랐으니까, 친밀한 부부관계는  우리에게 너무 낯선풍경처럼 느껴질 수 있다.
서로 소통,이야기를 나누지 못하는 부부는 분명 문제가 있다. 문제가 없는 척 그냥 쇼윈도우 마네킹 처럼 살며 인생의 소중한 시간들을 낭비하고 싶은가?
그러고 싶지 않다면 엉킨 실타래를 한올 한올 풀어나가보자.
더 행복한 느낌으로 늙어가기 위해서~
저자는 사랑과 관계에서 오는 문제들의 근본 원인이 어릴 적 부모와 함께 했던 경험들에서 고착된 애착지도와 관련있다고 본다.  한 사례를 들어본다.
매사 모든 관계에서  자신의 통제하에 두고 힘을 과시하려는 욕구가 강한 그는 어릴적 폭력적이고 가정을 돌보지 않는 아버지를 보며 힘을 길러야 하는게 그  인생의 절체절명의 가치관이 되었다. 그에게 가장 적합한 파트너는 그의 힘을 과시할 수 있는 그의 말대로 순종하는 말잘듣는 여자였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그녀는 순종적이지 않았다. 대들기까지 했다. 그래서 그는 너무 화가 나고 자신의 선택이 너무 후회스러워 모든 인생을 되돌리고 싶었다. 여자는 고집까지 세서 도무지 그의 통제하에 둘 수가 없으니 그는 더욱 초조하고 불안했다.  그가 기대했던 것과 너무 달리 행동하는 여자에게 힘을 과시하며 끊임없이 잔소리를 해댔다.
그렇다면 여자는 왜 이런 마초기질의 남자에게 끌렸을까?
여자는 유교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착한사람이 되라는 교육을 받으며 자라 아주 말잘듣는 어른 아이로 성장해야 했다. 여자는 아버지처럼 자상하고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예뻐해주는 파트너에게 끌렸다. 여자는 하지만 여자의 내면 그림자속에는 자유와 독립을 누구보다도 간절히 원하는 욕구가 숨겨져 있었다.
그와 그녀는 서로의 이상화된 외면만 보고 내면에는 서로  다가가지 못했다. 그래서 서로의 이상화에 어긋나는 상대  파트너에 대해  매사 불만과 짜증으로 가득찼다.
부모사이의 불균형한 관계 경험을 통해  그는 자신이 성장해서 지배당하지 않으려면 먼저 관계에서 힘을 가져야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인데
그녀는 처음에는 순종하고 인내하고 말 잘 듣는 착한 딸의 역할을 했으나,  이제는 악마처럼 변했다.
그녀는 매사 지배적인 그의 태도에 분노가 치밀면서 불행하고 슬픈 느낌이 들었다.
둘 관계는 극도로 추락하고 있었다.
상담적 치료를 통해
그와 그녀는 제대로된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
그와 그녀의 진짜모습과 서로가 덧씌운 모습을 구별해내는 것이 그들의 과제이다.
건강한 관계란 어떤 것인지를 깨닫기 위해서는 서로 문제를 바라보고 각성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한 사람이라도 회피하면 여전히 전쟁같은 생을 살아가야 한다.
우리는 모두 내가 나답게 살기위해 존재한다. 인간의 존엄성, 이세상 모든 사람의 마음 가장 깊은 곳에는 존중을 바라는 마음이 있다.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개성과 인격, 자기만의 무언가를 갖고  태어난다. 인간의 가장 큰 욕구는 이것을 지키는 것이고, 그것이 곧 존재의 이유이다. 좋은 사랑이라면 각자를 스스로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며,  파트너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다.
스스로가 만들어놓은 이상적 이미지를 파트너에게 요구하며 잔소리와 비난을 일삼는다면 그것도 하나의 폭력이 될 수 있다.
언제까지  견디며 참고 살아야 하는가!
풀 수 있는 문제라면 풀어보고
풀 수 없는 문제라면 결단을 내려야 할것이다. 그게 자신을 사랑하는 한 방법이니까.